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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인사 포교당에서 한 잔의 차를 통해
다선일미(茶禪一味)의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보다.
2024년 04월 16일(화) 15:29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一椀茶出一片心(일완다출일편심) 한 잔의 차 속에 한 조각의 마음이 나왔으며
一片在心一椀茶(일편재심일완다) 한 조각의 마음이 차 한 잔에 들어있네
當用一椀茶一嘗(당용일완다일상) 그대 여보게 차 한 잔 드시게 나
一嘗應生無量樂(일상응생무량락) 이 한 잔 의 차를 마시면 근심 걱정
물러가고 무량광 무량수를 얻으리라.

위의 게송은 함허득통(1376∼1433)선사의 다심일미(茶心一味)의 활구(活句)로 4월 14일 꽃비가 흩날리는 따스한 초여름 같은 날씨에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 일부가 초대받은 해인사 포교당(주지:대휴스님)에서 부산 ‘차인회’ 회원들과 함께 차담에 차향에 취해(飮茶十德 一部:茶亦醉人何必酒,書能香吾不須花)한 게송 읊었다. 또한 소승이 말차를 마시는 중 가림막 병풍에 초의선사(1786∼1866) 게송을 보고 평소 좋아하는 함허득통(1376∼1433) 다선일미(茶禪一味)의 활구(活句)게송을 송(誦)하였다. 함허득통선사는 나옹선사의 법손(法孫)이며 무학대사의 제자이다. 병풍의 게송은 아래와 같다.

古來聖賢俱愛茶(고래성현구애다) 예로부터 성현들은 차를 좋아했으니
茶如君子性無邪(다여군자성무사) 차는 성품이 군자와 같아 삿됨이 없기 때문이다.
人間艸茶差嘗盡(인간초차차상진) 부처님이 세상의 풀잎차를 다 맛보고 나서
遠人雪嶺採露芽(원인설령채노아) 설산에 들어가 이슬 맺힌 어린 찻잎을 따다가
法製從他受題品(법제종타수제품) 이를 법제하여 차를 만들어
玉壜盛裏十樣錦(옥담성리십양금) 온갖 비단으로 감싸서 옥항아리에 담았다.

초의선사의 시 봉화산천도인사차지작(奉和山泉道人謝茶之作) 추사 김정희의 아우 산천 도인 김명희(山泉 金命喜,1788∼1857)의 사차(謝茶)시에 화운하여 첫머리이다. 차를 마시는 사람은 성품이 군자와 같아 성현들이 차를 좋아함을 알 수 있다. 초의선사(1786~ 1866)는 성은 장(張)씨이고 이름은 의순(意恂)이며 본관은 인동(仁同)이다. 법호는 초의(艸衣)이며 당호는 일지암(一枝庵)인 조선 후기의 대선사로서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분이다. 그래서 초의를 다성(茶聖)이라 부른다. 1786년(정조10년)에 태어난 선사는 5세 때에 강변에서 놀다가 급류에 떨어져 죽을 고비에 다다랐을 때 부근을 지나는 승려가 건져주어 살게 되었다. 그 승려가 출가할 것을 권하여 15세에 남평 운흥사(雲興寺)에서 민성(敏聖)을 은사로 삼아 출가하고 19세에 영암 월출산에 올라 해가 지면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초의선사는 다산 정약용(1762∼1836)과 추사 김정희(1786∼1856)와 폭 넓은 교유를 가졌으며 특히 추사와 함께 다산초당을 찾아 유배생활 하는 선배인 정약용을 스승처럼 섬기면서 유학의 경서와 실학정신을 계승하였으며 시부(詩賦)를 익히기도 하였다. 다산은 『각다고』를 쓰고 초의는 『동다송』을 지으며 토산차를 예찬하였으니 한국의 다도를 중흥시킨 분이다.

동다송(東茶頌)
古來聖賢俱愛茶(고래성현구애다) 예로부터 성현들을 차를 좋아했네
茶與君子性無邪(다여군자성무사) 차는 군자와 같아 본성이 맑다네
采盡基妙(채진기묘) 차를 딸 때는 오묘함을 얻어야하고
造盡基精 (조진기정) 만들때는 정성을 다해야하며
水得基眞(수득기진) 물은 진수를 얻어야하고 달인 것은
泡得基中(포득기중) 그 중정을 얻어야 하나니
體與神相和(체여신상화) 체(水體)와 신(茶神)이 서로 어울리고
健與靈相倂(건여영상병) 굳세고 곧은 기운과 신령스러운 기운이 아울러 갖춰진다.
至此而茶道盡矣(지차이다도진의) 이러한 경지에 이르러야 지극한 다도라고 할 수 있네

위 게송과 같이 초의선사의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은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당나라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선사가 끽다거(喫茶去)라는 공안으로 수행하는 학인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선(禪)과 다(茶)는 일미(一味)라고 주장하며 조주 선사의 ‘끽다거’와 송나라 원오극근(1063~1135) 선사가 주창한 ‘다선일미(茶禪一味)’의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왔다. 일미(一味)란 비유하면 바닷물이 다 한 맛으로 짜다는 것과 같다. 차(茶)를 통해 선(禪) 수행을 하게 되면, 마치 여러 줄기의 강물이 모두 바다에 이르면 하나로 짠 맛이 되는 것처럼 차와 선이 둘이 아닌 한 맛이기 때문이다. 이를 ‘다선일미(茶禪一味)’라고 한 것이다 초의의 선(禪)사상과 차를 통해 법희선열(法喜禪悅)을 증득하였던 것이다.

위와 같이 휴일 한 때 차(茶) 통해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보기 위해 각자 미리 예불을 모시고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원 스님 몇 분들과 일심동행 영덕에서 출발하여 부산 해인사 포교당까지 하루 일정으로 왕복 차담일미(車談一味)와 다선일미(茶禪一味)의 법락(法樂)을 누리고 환희용약(歡喜踊躍) 회향하였다.

일미차(一味茶)
무심한 차 맛 따라 물처럼 흘러가세
샛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 한 맛 되듯이
마시고 또 마셔서
한 맛의 큰 바다에 이르세.

맛보는 자와
보이는 맛이 따로 없어
오로지 한맛뿐인 바다에 이르세.

유정이든 무정이든
정신이든 물질이든
주관과 객관이 홀연히 없어져
분별 다하고 하나가 되어
또렷이 한 생명의 맛으로 살아 춤추네.

오늘도 지금 여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차 맛을 느끼는 오감에 감사하면서...
영덕불교문화원장 철학박사 서남사 주지 覺呑 현담 합장._()_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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